지난 편에 이은 후속편입니다.
혹시 알고 계신가요?
우리가 상대방을 선택할 때에는 우리조차 모르는 무의식의 계산이 숨어있습니다.
'나는 남자 돈도 안보고, 능력도 안봐. 오로지 마음만 봐'
'나는 여자 집안이나 배경 안봐, 이쁘면 장땡이야'
라고 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저 결과 또한 무의식에 이미 계산된 결과라는 겁니다.
위에 든 예시만 하더라도 이렇게 나타낼 수 있습니다.
남자 돈, 능력을 보지 않음 <<<< 마음
여자 집안, 배경 보지 않음 <<<< 외모
각자 마음과 외모이 제 1기준이라는 자신만의 이성 선택 기준을 이미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선택 기준의 중요도는 어떻게 도출된 걸까요?
자신의 사고방식이나 가치관, 선호도, 과거의 연애 경험 등에 의해 복합적으로 계산된 결과인겁니다.
조건을 보지 않는 여자란 정말로 현명한 여자일까요?
이런 조건을 보지 않는 것만이 순수한 사랑을 하는, 좋은 여자인걸까요?
지금부터 이 '좋은 이미지'의 여자를 다른 이미지로 해석해보겠습니다.
남자의 능력을 보지 않는 여자는 아래 3가지 중 하나일 확률이 큽니다.
1) 자신보다 가치 총합이 높은 남자들에게 구애 받지 못하거나 결국은 선택 받지 못하여 상처받았을 확률이 큼.
이를 두고 '나는 남자 능력은 원래부터 안 봐'라고 합리화
2) 능력 좋은 남자와 비등한 총합이어도,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신보다 덜 한 사람을 찾음
3) 능력 보지 않음 = 미래의 가치를 생각하는 안목이 떨어짐
어떤가요? 정떨어지지만 있는 현상만 분석한 내용입니다.
남자 조건을 보지 않는 것이 오히려 순수한 좋은 여자라 생각했는데,
세상 물정 모르거나 수준 높은 남자들에게 까일 것이 두려워 방어 심리로 처음부터 능력을 안본다고 하는 여자로도 보여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어떤 하나의 현상에 대해서 한 가지의 해석만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이 글을 보시고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분명 계실겁니다.
'순수한 여자를 까내리면서 논리적으로 자기말이 맞다고 하네'
'여자의 속물 심리를 그런 식으로 교모하게 옹호하지 마라'
저는 조건을 안보는 여자가 바보 같은거고, 조건 보는 여자가 잘하는거라는 유치한 1차원적인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조건을 보지 않는 것 또한 자신만의 이성선택 기준일 뿐, 누구도 비난할 수 없습니다.
조건을 안보는 여자라고 해서 '순수한 여자'라고 칭찬받을 필요가 없고,
조건을 보는 여자라고 해서 '속물적인 여자'라고 비난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또한 남자는 대단한 능력을 갖춰야 하거나, 전문직이여야만 한다 같은 어떠한 기준선을 세우려는 것도 아닙니다.
기준치는 사람마다 상대적이므로 직업군과 상관없이 성실하고, 자기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면 충분한 사람도 당연히 있겠죠.
다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교사이니 남자는 ~~정도였으면 좋겟어'
'남자인 내가 의사이니 여자는 ~~~정도면 좋겠어'
같은 이성에 대한 선택 기준을 속물적이라 폄하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하고 싶은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레벨에 맞는 사람끼리 만나서 사귑니다.
(참고칼럼- 수준에 맞는 사람끼리 만난다, 끼리끼리 만나는 이유)
나는 그저 그런데 얼토당토 않은 높은 기준을 가지고 상대를 찾는다면 평생 그 누구와도 사귈 수 없기 때문에, 이성 선택 기준은 어느 정도의 합리성을 가지고 형성됩니다.
상대를 선택할 때 조건을 따지는 모습이 누군가에겐 아니꼬워보일 수 있어도 그 본인에게는 자신의 총합점에 맞는 사람을 찾아가는 당연한 현상일 뿐,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정도가 지나치게 너무 잰다거나 조건이 오로지 어느 한 요소에만 100% 치중되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성의 요소들을 골고루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아니 오히려 고려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밸런스 좋고 안정적인 연애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금 당장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잠재력을 가진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를 미래 가치 투자라고 합니다.
천재 야구 선수 추신수 곁에는 항상 그를 믿고 응원하는 아내가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유명한 선수가 아니었을 때부터 그의 아내는 그의 발전가능성과 잠재력, 성실함을 알아보고 '이런 사람이면 영원히 함께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성을 볼 때 개개인의 선택 요소를 굳이 비난하거나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정도가 지나치면 재수가 없겠지만 그 또한 그 사람의 인생이고, 그런 사람이 싫다면 그냥 내 쪽에서 거절하면 됩니다.
혹은 그런 조건들로 나를 재는 것이 분하다면, 내가 더 가치 있어지면 될 일입니다. 이성을 마구 욕하면서 열등감 있는 사람처럼 보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항상 멘탈 뷰티적인 생각들로 자존감 높은 사고를 할 때는 끝이 이렇게 되더라구요.
'아무리 뭐라고 해봤자 지금 그대로이면 달라지는 건 없어, 이런건 아무렇지 않게 무시할 정도로 결국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돼'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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